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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Book Story

by 멋진형준 2020. 12. 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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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옛날 책이다. 최근(?)에 읽었던 라플라스의 마녀, 녹나무의 파수꾼, 편지 등을 보면서 이 작가에게 매력을 느끼던 중 근처의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 단권이어서 점심시간등을 이용해 조금씩 볼 생각이였지만, 결국 책을 빌려왔고 오늘 다 보게 되었다. 

일본 문학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무라카미 하루키, 류 등의 소설은 별로다. 내스타일이 아니라고 할까? 난 좀 일반적으로 재미있는? 뭐랄까 헐리우드 블록 버스터 같은 그런 일반적인 류의 소설을 좋아한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내게 그런 소설이였다. 

하지만, 중간 중간 스토리가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받아 좀 실망스러웠다. 물론 집중해서 읽은 것이 아니고 남는 점심시간 2~30분 정도를 할애해 읽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앞의 내용과 이어지지 않는 단점도 있기는 했지만, 제목의 임팩트에 비해 진행이 너무 어설펐던 것이다. 강도가 들어오는 설정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범인들과의 동거가 너무 긴장감 없이 이상해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그만 읽을까 하는 마음이 수시로 왔다갔다 했다. 구매한 책이라면 아까워서라도 다 읽었겠지만, 정식으로 빌리지도 않고 책장에서 잠시 보는 정도였기 때문에 끝까지 읽겠다는 의지는 그 어느때보다 약했고, 내가 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치고는 너무 허술하여 딱히 결말을 보고 싶은 긴장감도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읽은 분량이 읽지 않은 분량을 넘어서고 나서부터는, 초기작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작가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읽기로 했다. 더하여, 아무리 그래도 마지막은 집에서 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지금 집에서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러길 잘했다. 토닥토닥~~!!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반전이 있었고 그 반전 덕분에 이런 어설품이 많이 설명이 되었다. 그래 이정도면 된다고 생각한다. 스포일러를 하기 싫어 최대한 내용을 쓰지 않고 설명하려니 빡세다. 앞에서 혹평을 조금 하기는 했지만, 나름 반전도 있고 추리하는 맛도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분량도 길지 않아 정말 가볍게 읽기 좋다. 또, 추리 소설임에도 사건이 막 복잡하지 않아 잠깐 잠깐 꺼내 읽어도 전체 내용이 대충 이해되는 짬내서 읽기 좋은 소설이다. 

근처 도서관이 있다면, 빌려 보는 것을 먼저 추천한다. 왜냐하면 중간의 어설픈 전개가 끝까지 읽을 동력을 잃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부분만 견뎌 낸다면 마지막 풍성한 보답이 있을 것이다. 

빌리는 김에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하나 더 빌렸는데 이번주는 그의 주로 해야겠다. 

자 다음 책으로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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