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장을 갔다가 만난 빨간쌀 막걸리다. 가격은 12,000원 975ml 일단 가격은 합격, 그리고 맛은 약간 신맛이 강하고 아래 사진처럼 탄산이 굉장히 많은 막걸리다. 뚜껑을 한 번에 여는 게 불가능하고 살짝 열고 닫고를 적어도 3분 이상 해야 한다. 한방에 열면 코카콜라에 멘토스를 넣으면 이렇게 되겠구나라는 것을 간접 경험할 수 있을 정도다
대전역에서 시음을 할 때는 오픈한 지 조금 된 것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혹은 만든 지 얼마 안 된 것을 먹었거나, 신맛이 강하지 않았고, 단맛이 조금을 강하며 탄산이 있어 꼭 걸쭉한 달달한 탄산음료 같아서 냉큼 구입했었다. 그런데 사 와서 마셔본 것은 신맛이 강했고, 신맛이라면 와인이던 맥주던 별로 좋아하지 않은 터라. 나는 좀 비호다.
일단 색깔이 핑크다. 그리고 양이 굉장히 많으며, 탄산도 있어서 신맛을 그리 싫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색다른 막걸리를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탄산 장난 아니다. 굳이 섞지 않아도 조금만 열면 바닥부터 올라오는 탄산에 의해 탁주 본연의 모습이 된다.
물엿이 들어간 것은 몰랐다 그래서 단맛이 강했나 보다. 아무래도 내가 산건 약간 높은 온도에서 보관한 탓이거나 발효가 조금 더 진행되어 신맛이강해 진 것 같다. 공장에서 만드는 막걸리가 아니고 작은 양조장에서 만드는 경우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 온도와 효모의 활동 정도에 따라 미세하게 맛이 변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병마다 색다른 개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와인처럼 특색일 수도 있지만, 막걸리의 경우는 그 정도가 조금은 더 심해서 정말 맛있게 마셨던 막걸리가 다른 곳에서 마시면 완전 다른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 이 부분은 감안하고 마셔야 한다. 여하튼 요즘 전통주에 관심이 있어 앞으로도 몇 개 더 올릴 것 같다. 와인셀러에 몇 병 더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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