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간만에 포스팅한다..
최근에 와인을 너무 자주 마시다 보니 마시는 것 마다 족족 올리기 귀찮아서 미뤄 뒀더니 이미 30병이상이 쌓여있다. 심기 일전하여 다시 올려 보려 한다. 그 계기는 와인이 아닌 ... 와인 글라스였다.(뒤에서 상세히 밝히겠다.)
1. 이름 : 알타비스타 프리미엄 까베르네 쇼비뇽 2015
2. 가격 : 20,000\
3. 구입처/구입일 : 이마트 / 2017-11-05
4. 알콜도수 : 14%
5. 품종 : 까쇼 아르헨티나
6. 나의 느낌 : 전반적으로 좋다.. 그런데 향은 조금 약한 느낌(잔이 커서 그런가?)
-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입에서 거슬리거나 확튀는 맛 보다는 구조가 잘 잡혀 있고 오크 향이 진하다. 아 다른 와인보다(내가 좋아하는 풀바디급 와인들)는 오크향이 강하지 않지만, 충분히 후각을 자극할 만큼 오크향이 있다. 그리고 좀 연수가 된 와인인데도 향기에서는 상큼한 느낌이 난다.
오늘 같이 한 음식은 양념 돼지 불고기 였다. 역시 진한 맛의 음식과 이 와인은 잘 어울린다. 돼지고기의 맛을 덮는 것이 아니라 와인과 돼지고기 맛이 같이 느껴진다. 단, 이마트에서 양념된것을 사온거다 보니 조금 달아서.. 그 부분은 조금 거슬리기는 했다. 이건 와인의 잘못이 아니니... 패스~!
여튼 2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와인이다. 물론 2만원 이하에서도 가끔 특정 맛이 튀기는 하지만 개성이 있고 나에게 잘 맞아서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아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 와인은 2만원의 가격으로 사면 절대 후회하지는 않는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간만에 쓰려니 어렵다.. 그럼.. 자.. 이제...
코르크~~~~
※ 잠시 쉬어가는 리델
아무래도 와인은 나와 함께 오래갈 친구이다 보니 잔 하나쯤은 좋은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나는 컵은 안쪽까지 닦아야 마음이 놓이는 타입이다 보니 글라스(컵하니 왠지 없어 보인다.) 안쪽으로 내 손이 들어가야 뭔가 기분까지 상쾌하게 씻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글라스는 그 요구를 완벽히 충족한다.. 하지만 그 조건을 충족시키다 보니 많이 크다....
두말이 필요하겠는가 일단 보자.
이런 아이들이다. 왼쪽 상단의 큰 두개의 잔이 메인이고 아래의 것들은 사은품들.....
저게 무려 글라스의 명칭이다. 무슨 잔이 자신의 고유 이름이 있다.
리델임을 알려주는 음각 > 이게 없으면 짝...
리델의 가장 유명하며 고가의 와인 글라스는 레드타이, 블랙타이 이다. 이 잔들은 내가 산것과는 다르게 수공으로 만들어지며, 잔 손잡이(보울과 받침을 연결하는 부분) 이 이름과 같이 빨간색, 그리고 검은 색이다. 이 잔들은 개당 20만원 가까이 하는 무척 고가이며, 심지어... 일반 잔보다 더 잘깨진다고 한다(물론, 헛소문일 수도 있지만 나도 그렇게 믿고 싶다. 내가 못사니까 ㅜ.ㅜ) 그래서 보급형 리델잔을 구입하게 되었다.
잔에 대한 느낌은 일단 매우 좋다. 왠지 이 포스팅은 와인이 아니라 잔에 대한 말이 더 많을 것 같다. 먼저 입술에 닿는 부분의 마감이 매우 좋다. 둥글한 느낌이 아닌 깔끔하게 깎여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물 묻은 손으로 잔을 닦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 와인잔에 물채우고 소리내는 그 느낌이 나는데 손에 느껴지는 진동은 매우 얇은 유리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 엄청 큰데 얇다보니 매우 조심스러워지는 잔이다.
정말 와인 애호가는 와인에 따라 잔도 바꿔 마신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내게는 그정도의 미각따위는 있을리 없고 후각도 그리 훌륭하지 않다보니 나는 이 잔으로 충분하다. 기존의 잔과 이 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커서 스월링을 하기가 쉽고 스월링을 하고 나면 그 큰장에 향기가 가득 차는데. 첫 시음 대상이 된 알타 비스타는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잔이 커서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는모르지만, 잔 안에 꽉차는 향기로움이 아니라 조금 빈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동일한 와인을 여러잔에서 마셔봐야 알텐데 이것만 단독 테스트 하니 뭐.. 모르겠다.
여튼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하여 깨먹지 않고 오래 오래 사용했음 좋겠다. ^^
무려 14%의 알타 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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