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tory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멋진형준 2016. 8. 2. 23:30



재미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다.

나에게 그리고 책에서 시도하는 도전이 말이다.

내 도전이 새로운 이유는 말미에 밝히겠다.


먼저,

이 책은 엉뚱한 질문을 과학적으로 대답하는 우문 현답에 해당 하는 책이라고 볼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야구공을 빛의 속도로 던지면 어떻게 되나요?”

이런 질문에 야구공이 빛에 속도에 근접하면 공 앞의 원자 들이 야구공을 뚫고 지나가고 플라즈마가 생기면서 주변에 핵폭발과 같은 폭발이 발생한다. 라고 답하는 것이다.


누구나 어렸을때 혹은 지금이라도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부분은 로또가 되면 무얼 먼저 살까? 이런 엉뚱한 상상이 더 많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내가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면 혹은 내가 하늘을 날수 있다면 등의 불가능 하지만 실제로 실현되면 어떨지 조금은 궁금한 질문이나 상상 등을 하곤 하는데 이책은 이런 질문에 대해 답을 해 놓은 것이다. 물론 내가 날수 있다면 이라는 질문에 답은 없다. 순간이동도 마찬가지이다. 이건 그냥 되면 좋은거니까.

이런 질문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실제 일어난 순간 일어날 일을 계산하거나 혹은 추론해서 보여줄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 답을 한다.


이 책의 내용이 실생활이나 혹은 과학 지식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과학적으로 내용을 설명하고는 있지만, 이미 그런 설명들은 엄청난 공부를 해야 하는 전공자에게나 가능한 설명들이여서 그냥 읽으며 킥킥 대며 웃을수는 있겠지만 정확히 이해하고 내 지식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지식들이다.


실용성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이 책은 꽝이겠지만 재미 혹은 생각의 전환 측면에서는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집에 놓고 계속 볼 정도는 아니지만 한번쯤 읽어 볼만 한 책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엉뚱한 상상들에 대해 실제적인 답을 알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물리 선생님께 야구공을 빛의 속도로 던지면 어떻게 되나요라고 질문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이 상황은 충분히 추론이 가능하고 그리고 실제로 시도한다고 해도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된 결과를 얻어내기란 힘들 것이다. (아마도 내가 겪었던 바에 의하면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상하게 처디보며 자리로 돌려 보내거나 성격이 까칠하신 분들은 꿀밤을 주실 것이고 혹시 이 책을 읽어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을 사서 보라고 권유하실 것이다. 결국, 우리가 상상하는 엉뚱한 질문에 대한 답은 이 책이 아니면 쉽게 알아 낼 수가 없다.


그리고 또하나의 좋은 점은 이런 엉뚱한 질문에 대한 답을 보면서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세계에 조금이나마 발을 담가 볼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새끼 발가락 끝을 잠깐 담갔다가 빼는 정도겠지만,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세계가 아닌 그보다 훨씬 작은 원자 단위의 세계라던지 혹은 우주단위의 엄청난 스케일의 세상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세상은 좀처럼 상상할 수도 없고 상상을 한다해도 그냥 막연한 정도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 만큼 상세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이 내게도 새로운 도전인 이유는.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분께는 미안하지만 이 책은 내가 서점에서 다 본 첫번째 책이다.


이 책이 얇고 분량이 없어서가 아니라 긴 시간동안 조금씩 읽어 가며 다 읽은 것이다. 이것은 회사 아래에 영풍문고가 있음에 가능한 일이다. 점심 시간 점심 식사가 빨리 끝났을때마다 가서 본 것이 벌써 몇달째가 되어 한권을 다 읽게 되었다. 만일 소설이였다면 이렇게 읽지 못했을 것이다. 한번 몇장을 읽고 몇일 뒤에 또 몇장을 읽고 이렇게 반복하는 것은 소설을 읽는데 좋은 방법은 아니다. 이렇게 잃다보면 이전 내용을 다시 읽느라 몇번이고 반복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너무 길어진 시간으로 인해 포기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작은 챕터로 나누어져 있고 그 챕터들이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한두개만 읽고 1~2주가 지난다고 해도 별 무리없이 다음 챕터를 읽을 수 있다. 그러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하지만 다시 이런 도전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사서 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