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어떨까?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다른 사람의 인생으로 잠시나마 살아 본다면 어떨까?
아니면 뭔가 기적이 이뤄저 지금부터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그런 세상에 산다면 어떨까?
위와 같은 공상을 해본적이 있는가?
네.
나는 그랬다. 그런 공상을 정말 많이 했다. 내가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면, 지금 이번 주에 로또에 당첨된다면, 혹은 악마가 나에게 세상 최고로 부자가 되게 해 준다고 거래를 하는 상상 등 말이다. 그런 인생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다 보면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가끔은 현실과는 너무 다름에 우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잘 나가던 의사에서 파킨슨 병으로 몸이 굳어가 결국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까지 가게 되는 상황이라면 이런 상상은 너무 우울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왜냐 이미 현실이 상상하던 물론 상상하던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을 이뤄 어쩌면 이제 막 삶을 즐길 시점이 온걸지도 모르는데, 그 행복들을 오히려 다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작가는 Chapter5의 소제목 처럼 유머를 잃지 않고 매 순간을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머리로는 될지 몰라도 이런 상황을 직접 겪으며 이 정도로 초연한 것은 정말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초연한 것처럼 보이려 애를 쓰거나 멋져 보이려고 가면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말 그리고 마무리 짓고 싶은 것들을 담담히 이야기했다. 오히려 이런 점이 더 인간적으로 보이고 더 진실해 보여 본받고 싶은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자주 언급하지만, 내 카톡의 메세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살아도 인생은 짧다"였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엄청 높다 보니 지금 이 시간을 헛으로 보내는 것이 너무 아깝고 화내며 그리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며 보내는 시간이 남아 있는 내 시간의 한정됨을 고려해 볼 때 너무 의미 없는 시간일 것이라 생각하여 즐겁게 행복하게 매 순간을 살고자 나를 몰아붙이던 말이었다. 물론 지금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는 있으나 요즘은 꼭 무언가를 하고 움직이고 성취해 내는 것만이 지금 이 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불속에서 뒹굴거리기도 하고 어느 날은 하루 종일 게임을 하면서 보내도 나에게 그리 큰 죄책감이 들지는 않는다.
만일 내게 약 3~4년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면 나는 어떨까? 위에서 말했던 나 처럼 그저 하루를 뒹굴러기며 보내고 어떤 날은 게임을 하고 어떤 날은 멀지 않은 거리를 터벅터벅 걸으며 그냥 광고판을 구경하면서 살아 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살아 내는 것이 맞을까? 인생에 정답이 없고 더더욱 다시 살아 볼 수 없는 내 인생에 있어 그런 모든 것이 정답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20년이 남았건, 30년이 남았건 혹은 100년이 남았건 어차피 인생은 중단될 것이고 그즈음이면 남은 시간의 적음을 한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죽음이 눈앞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는 당연한 내일을 인식 못하며 그냥저냥 살아갈 것이다. 하루가 정말 소중했던 예전의 나로 인해 나를 너무 몰아붙였던 경험은 있지만, 나는 조금은 하루를 좀 더 즐겁게 살아보고자 한다. 이 다짐이 몇 분 후 하얗게 머릿속에서 지워질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 이렇게 서평을 쓰고 다짐을 하는 내가 조금은 더 가치 있게 보이기 때문이다. 뭐 다짐은 지워지면 다시 하면 되니 말이다. ^^
Chapter 1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면 깨달은 인생의 비밀]
::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불행이 찾아올 때가 있다.
:: 완벽한 때는 결코 오지 않는 법이다.
:: 딱 한 발짝만 내디뎌 볼 것
:: 처음은 누구나 다 서툴다
::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의 진짜 의미
→ 내 삶에 주체가 되는 것
:: 지금껏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
→ 워킹맘 초기 일/육아/살림을 모두 잘하기 우해 자신을 몰아 부쳤던 시기.. 힘들기만 하고 즐기는 것은 없었다.
:: 해봤자 안 될 게 뻔하다는 말부터 멈출것
Chapter 2 [환자들에게 미처 하지 못한,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
::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 내 행동에 책임지는 것이다.
:: 환자들이 내게 가장 많이 한말
→ 울음
::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 것
:: 사랑하는 사람을 함부로 치유하려 들지 말 것
→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림 뿐
:: 직장 선후배를 굳이 좋아하려 애쓰지 말 것
:: 내가 열등감을 가지고도 즐겁게 사는 비결
→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열등감의 늪에서 빠져나와라.
:: 제발 모든 것을 '상처'라고 말하지 말 것
→ 스쳐 지나가고 그냥 넘어갈 일까지 굳이 상처라고 말하지 말자
:: 늘 혼자가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 혼자여도 되지만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독립이라면 OK다
:: 나쁜 감정을 가졌다고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 감정을 받아들이고 > "I"메시지를 사용하고 >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가급적 침묵하고
> 감정을 무조건 누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감정에 솔직해져라 단 감정이 모든 것이라고 믿지는 마라
Chapter 3 [내가 병을 앓으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는 이유]
:: 22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며 깨달은 것들
→ 약점을 고치기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 힘들고 아픈 시간도 지나가리라고 믿고 기다리기
→ 겸손을 배우다
→ 유며의 힘은 역시 세다
::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나를 가록막은 것은 바로 나였다.
→ 덜어내어 오히려 행복해 짐을 배웠다
:: 내가 그를 용서한 진짜 이유
→ 복수가 상대가 아니라 나를 갉아먹게 하지 마라
:: 내 슬픔을 동에지고 가는 친구들에 대하여
→ 고맙다 친구야
:: 내가 충고를 잘하지 않는 까닭
→ 어차피 상대는 당신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
::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법
→ 상처 주는 사람의 패턴을 외워버리고 최대한 피해보자
→ 피할 수 없다면 '~하는 척'정도는 해주자
→ 상대가 상처를 줘도 상처받지 말자
→ 만일 거절이 가능하다면 단호히 거절하자
::공부의 즐거움에 대하여
→ ??
:: 내 말에 귀 길울여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행운에 대하여
:: 그냥 재미있게 살자고 마음먹었을 뿐이다.
Chapter 4 [마흔 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 "갈 사람은 가는 거고, 남은 사람은 사는 거고"
::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태도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 나는 남편을 모르고, 남편은 나를 모른다는 사실
:: 좋은 부모가 되려고 너무 애쓰지 말 것
:: 때론 버티는 것이 답이다.
:: 가까운 사람일수록 해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
→ 일정의 심리적 거리를 가까울수록 확보해야 한다.
:: 나는 참 가진 게 많은 사람이었다.
:: 사람을 너무 믿지 마라, 그러나 끝까지 믿어야 할 것도 사람이다.
Chapter 5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더 많은 실수를 저질러 볼 것이다.
:: 나이듦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 "늙음에 만족할 때 늙음을 지탱할 수 있지만, 늙음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늙음 자체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된다.
이것은 젊음에도 해당된다"
:: 상처를 입더라도 더 많이 사랑하며 살 것이다.
:: 나는 나의 길을 걷고, 아이는 아이의 길을 걷게 할 것이다.
:: 한 번쯤은 무엇에든 미처 볼 것이다.
:: 힘들 때일수록 유머를 잃지 않을 것이다.
→ "인간에게 가장 큰 재앙은 죽음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내면에서 죽어가는 것들이다"
:: 어떤 순간에도 나는 나를 믿을 것이다.
:: 그리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Epilogue
:: 내 인생의 버킷 리스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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