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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깡뜨 메를르 2012

Wine Story

by 멋진형준 2020. 9. 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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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 : 샤또 깡뜨 메를르 2012
2. 가격 : 59,000원
3. 구입처/구입일 : 롯데백화점 / 2019-08-09
4. 알콜도수 : 13%
5. 품종 : 까쇼, 메를로, 까베르네프랑,쁘띠 베르도
6. 나의 느낌
   오호라~~! 맛이 졷쿤~~!
   맛이 부드럽다. 실키하다보다는 쪼끔 아주 쪼끔더 Light한 느낌이다. 뭔가 구름이 몽마르뜨 언덕을 넘어가듯이 걸릴것 없이 스무쓰하게 넘어가는 그런 느낌이다. 걸림은 없이 입에 포도의 탄닌감만 조금 남는다. 하지만, 그마져도 조금 흔들다 보면 약간의 신맛으로 치환되며 목에 걸리는 것은 눈녹듯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마시면서 은은히 그렇지만 강려크 하게 풍기는 향, 향이 독특하고 뭔가 색다른 것은 아니지만, 익숙한, 와인은 응당 그래야지 하듯 묵직하게 코를 강타한다. 몇번을 돌려도 그 향은 약해지지 않고 꾸준히 음용자의 기분을 끌어 올린다. 단맛은 거의 없지만, 코로 부터 시작되어 가슴 상부까지 이어지는 즐거움의 향연은 단맛의 부재를 무색하게 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다. 

또한, 무려 8년 이상 된 와인의 벽돌색 빛깔은 코와 입은 물론 눈까지 즐겁게 해준다. 

무엇보다 이 와인을 가족과 함께 특별한 저녁식사에 주연으로 선택했다는 것이 와인 평가를 극도로 좋게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이다. 물론, 이 같은 자리라면 저렴한 데일리 와인도 훌륭한 역할을 했을 진데 향긋함과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이 녀석과 함께 했으니, 잘 쓰지 않는 극도의 수식으로 이 친구를 호평함은 필연일 것으로 생각된다.  

 

구입한지 조금 되었고, 내가 가진 컬랙션 중 가격으로 상위에 랭크된 와인을 오늘같이 특별한 날 꺼낸 것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응 잘했어! 토닥 토닥~~

1년 이상 셀러에서 지내면서 몇번의 결로로 인해 라벨이 조금 손상되었다. 하지만, 맛과 향만은 전혀 손상됨 없이 최고의 상태를 보여 주었다. 그랑 크뤼의 잠재력으로 그런지는 몰라도 마시는 동안 향이 줄어들거나 맛이 이상하게 변하는 것이 없이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물론이다. 

가격은 조금 있지만, 좋은 날이라면 이 와인 충분히 자리르 빛내고 즐거움을 배가 시킬 수 있는 충분한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book&winestory'는

대한민국 No.1 와인 커뮤니티 '와쌉'에서 동시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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