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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

Book Story

by 멋진형준 2021. 1. 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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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한권씩은 있다는 그책 하지만, 읽은 사람은 많이 없다는 그책. 책이 두꺼워 베고 자면 불면증이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는 그 책~~!

이 책이 아니라 "정의란 무엇인가?" 이야기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정의란 무엇인가?" 책을 읽기가 매우 어려웠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그나마 가지고 있던 조금의 관심 마져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내용의 유용성을 떠나 솔직히 재미가 참 없었다. 뜬금없이 아니 모든 사람이 눈치 챘겠지만, 이 책은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를 쓴 마이클 샌델의 다음 책이다. 그리고 너무 반전이 없는게 후회스럽기는 하지만, 이 책도 참 재미 없다. 나름 책을 빨리 읽는 편이고 소설의 경우 단 몇시간 만에 읽은 적도 있지만, 이 책은 근 2주 이상을 들고 다니면서도 절반 이상의 진도가 나가지를 않았다. 그리고 더 힘들었던 건, 첫장을 읽는 것은 그나마 몇시간 안걸렸지만, 두번째 장 부터는 어후... 너무 힘들었다. 

분명히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이유 그리고 반박할 수 없는 빼박의 논리로 이세상이 정의롭지 않다는 아니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나는 왠지 첫장을 읽고 그냥 설득이 되어 버렸다. 아니 제목을 보고 바로 설득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인지 책을 아무리 읽어도 내 수조가 아니라 연못에 떡밥을 던지고 있는 것처럼, 내게는 의미없는 메이리 같이 느껴졌다. 

"아니야 좀더 읽다보면 분명히 짧은 내 머리로 생각하지 못했던 아니 내 머리속에 관념처럼, 그리고 에고처럼 부지불식간에 들어앉아 있는 찌꺼기 들을 날려버린 한방이 있을꺼야"

라고 내 자신을 위안해 보기도 했지만, 어려웠다. 자꾸 연못에 떡밥이 던져지고 있는데 내 수조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내 수조의 물은 봄날 아지랑이가 올라오는 것처럼 딱 적당히 따뜻했다. 그래서인지 자꾸 눈이 감겨왔다. 

사설이 너무 길었다. 이 책에 대해서는 아직 한마디도 못했는데...

" 지금 서 있는 그 자리, 정말 당신의 능력 때문인가? "

이 책의 부제 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전부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가진 배경 지위 경제력 모든 것이 개인의 능력인 것처럼 포장되어 오히려 계급사회보다 하층민에게 더욱 가혹한 사회, 지금이 바로 그런 사회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1장에서는 개인 그리고 사회의 입장에서 그리고 2장에서는 독특한 미국식 정서인 종교를 거울 삼아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클 샌델이 이야기 하고 싶던 건 하나다. 지금 그자리 너의 배경과 운과 부모님의 능력의 총아임을 잊지마라. 그거였다. 그리고 그렇기에 지금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도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탓이요 세번 외치지 말고 세번에 한번 쯤은 아니 두번 정도는 내 탓이요? 라고 사회에 그리고 주변에 물어 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계급은 능력주의라는 것으로 포장되어 어느 시기 보다도 탄탄하게 묶여 있다. 그리고 기득권 들은 더욱 더 기고만장하고 자만할 것이며, 자신들의 기득권 속으로 올라오는 사다리를 점점더 좁게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아니 노력한다기 보다. 그냥 그렇게 될 것이다. 심지어 그들이 사다리가 더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더라도 말이다. 

그래도 1장을 읽으면서 느낀것이 있다면, 나도 능력주의가 무한한 자유와 공정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그들의 노력을 탓한 적이 많았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샌델 형님은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사회의 부조리함을 뼈속까지 느껴 현실을 타게하는데 작은 촛불하나 더하기를 바랬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자리를 빌어 같이 소주한잔 한다 치고 이야기 하고 싶다. 

" 형 마음은 알겠는데... 좀 재미있게 좀 써줘요 쪼~오~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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