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괜찮은 책이였다.
일상 생활에서 빠질 수 밖에 없는 오류나 고정관념들에 대해 굉장히 친숙한 언어로 조곤조곤 설명해 준다.
ㅇ 베이즈 이론 : 사전 확률과 사후 확률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 이론이다.
알 수 없는 기호화 수식이 나오는 관계로 여기에 적을 수는 없지만, 특정 결과에 대한 원인이 여러가지라고 할때 이후 발생하는 확률이 전체 확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를 표시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모든 변인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의 확률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구해진 확률과 추가로 발생하는 확률의 관계 뭐 그런거다. 잘 이해가 안되 다른 것들을 찾아봐도 쉽지 않지만, 일단 확률을 이야기 하면 조금은 더 신중해져야 되지 않을까라는 느낌정도만 가지고 가야겠다. 사람들은 대부분 아니 나는 숫자에 약하기 때문에 숫자를 들이밀며 이야기를 하면 왠지 신뢰가 가고 그 숫자에 대한 증명은 뒤로 하고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ㅇ 부정성 편향 : 면접을 보거나, 서류 심사를 하는 등 점수를 통한 정성적 평가 시에 발생하는 편향이다. 아주 절대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이 안 좋은점이 적은 쪽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성적이 들쑥 날쑥한 지원자 보다 균일한 지원자를 선호한다는 식이다. 이 부분은 앞으로 나의 아이들 그리고 시험 혹은 면접을 앞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해서 별도로 발췌했다.
ㅇ 타이레놀의 효능 : 타이레놀은 두통약 그리고 진통제로 많이 쓰인다. 부작용이 별로 없고 효과가 괜찮아 각 집마다 상비약 1순위로 뽑히는 약일 것이다. 이런 타이레놀이 생각지 못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주저함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중고거래에서 내 물건으 판매하거나 심지어 집을 판매할 때에도 타이레놀을 복용했을 때와 아닐 때 판매자가 판매 금액에 대한 유연도가 커졌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아마 타이레놀의 진통제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이 내용을 보고 절대, 당근 거래시 감기가 걸렸거나 약을 복용한 상태에서는 하지말아야겠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
이 책에는 여기에 담지 못한 많은 편향과 오류들이 나온다. 그리고 이런 판단 오류들은 뭔가 내가 잘못생각하거나,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면 그냥 발생하는 것 들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이런 편향에 대해 해결책은 없고 다만 발생 빈도 그리고 발생시에 편향에 빠지지 않도록 판단시에 추가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객관도를 유지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이야기 한다. 인간이기에 아무런 추가 작업이 없다면 확률적으로 편향에 빠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오류, 편견, 편향은 나의 백그라운드 혹은 상황 혹은 아집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좀더 편향되지 않은 지식을 가지고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다면 이와 같은 오류에 빠지지 않을꺼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은 이와 같은 생각이 틀렸다는 것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증명해 보여줬다. 인간이기에 과거부터 다양한 위험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동물이였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본능적인 편향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도 언급했다 싶이 이 편향을 극복하는 방법은 약이나 마음 가짐이 아니라 편향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기법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근본적인 해결은 없다는 것이다. 이말은 다시 이야기 하면, 내가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라는 말도 된다.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고칠 수 없다는 말에 좌절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일상 생활에서 모든 인간 종이 겪고 반복하고 있는 편향, 오류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 오류를 해결할 방법이 없기에 오류를 줄이고자 사후 처방을 제시한다. 종이책이 자꾸 쌓여 집이 좁아지고 있어 두번보지 않을 책은 과감히 당근하고 있는데 이 책은 큰 결정을 두고 혹은 편향에 대한 보완책을 잊어버렸을때쯤 다시 꺼내 봐야할 책이라 생각하여 당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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